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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황 이슈

LG엔솔, 모회사 주주 가치 훼손하고 기관 1경 베팅 기록, 뭐시 중헌디?

by 복기 2022. 1. 15.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상장 관련 이슈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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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로 환경이 파괴되고 삶이 망가지자

세계 각국은 탈탄소화 정책을 추진했고,

테슬라를 비롯한 전 세계 기업은

발빠르게 전기차로 사업 방향을 바꾸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로 성장했듯이,

국내 주요 기업들이 '2차 전지'에 주목하며

사업을 확장 또는 전환했다.

 

그렇게 2차 전지 대표주로 떠오른 게 'LG화학'이다.

 

 

LG화학, 2020.9.16 회사분할 결정 보도

LG화학의 사업 비중을 보면,

석유화학이 월등히 크지만 투자자 대부분은

2차 전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 종목을 투자했다.

 

그러나 2020.9.16,

LG화학의 배터리 분사 결정이 알려지자

16일에는 -5% 하락했고

공시가 나온 17일에는 갭 하락으로 시작해 -6% 하락했다.

 

기업의 알짜 사업이 분할 상장하면

모회사는 지주사로 그 역할이 축소되어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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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초, LG화학 리포트>

 

물론 그 이후에는 세계적인 유동성 폭발로 인해

펀더멘탈이 좋고 성장성도 기대되는

우량주들의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2021년 초, 코스피 지수도 3천을 찍고

거의 모든 우량주가 고공행진을 할 때,

LG화학도 주당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에 등극했다.

 

배터리 분사는 주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듯 보였다.

투자 리포트는 100만원이 넘어도

아직 늦지 않았다며 연일 매수 의견을 냈고

증권사들은 경쟁하듯 목표가를 계속 갱신하기 바빴다.

 

 

2020. 6 ~ 2021.6 개인 누적 순매수

개인 투자자는 2021년 초에

어마어마하게 주식 시장에 들어왔다.

 

위의 그래프처럼 외인과 기관이 팔아도

개인 투자자의 엄청난 자금이

지수 상승을 떠받들고 있었다.

(일명 '동학개미운동'이 밈처럼 유행했다.)

 

LG화학도 2차 전지 etf, 뉴딜펀드 등에 포함되며

시장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LG화학은

좀처럼 고점 100만원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제서야 배터리 분할 상장 이슈가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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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화학 투자 리포트>

 

최근 리포트들은 목표가를 많이 낮춘 상태다.

 

기관들도 LG에너지솔루션에 거는 기대가 크고

LG화학의 성장성은 상대적으로 저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LG엔솔 공모주 청약, 균등, 비례 배정에 관한 내용만 보도되고 있다.

경영진이 기존 주주들을 배려하는 조치 하나 없이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 상장을 하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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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이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니다.

투자금 조달이 용이해지고,

신사업 가치를 부각시킬 수 있고,

대주주는 지배권을 유지하며 경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

소액 주주 권리를 배제해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게 문제다.

 

물적분할, 모자회사 쪼개기 상장과 소액주주 보호, 출처: 일산 이용우TV

https://youtu.be/DDzmryxiGmQ

 

기업의 물적분할 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도 있었고,

최근 대선 후보 토론에서도 언급이 되었던 터라

신년에 여당 측에서 '모자회사 쪼개기 상장과 소액주주 보호'라는

컨퍼런스를 주최했다.

 

내용을 살펴 보면,

 

1.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모회사 주주에게
주식우선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한다.

2. 자회사 IPO 시, 모회사 주주에게
보유 주식에 비례하여 주식우선배정(신주인수권)을 할 수 있게 한다.

3. 물적분할 대신, 증자를 하게 한다.

4. 물적분할 결정 시, 모회사 주주와 충분히 소통하게 한다.

등등...
여러 의견이 나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모회사 주주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1,2번 조치이다.

지금도 물적분할을 예고한 기업들이 상당히 있다.
개인 투자자가 늘어난 이 시점,
신속한 제도 개선을 다 같이 촉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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